많은 기대를 모았던 엔비디아의 40nm 공정 첫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480/470'가 지난 3월 27일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페르미(Fermi)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며, 숱한 궁금증을 자아냈던 GTX400 시리즈는 엔비디아의 기존 싱글코어 그래픽카드 중 가장 높은 성능을 구현했던 GTX285의 계보를 잇는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다.
엔비디아는 이번 신제품에 대해 크게 네 가지의 특징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세대를 훌쩍 뛰어넘는 강력한 성능과 다이렉트X 11에 최적화된 모습, 3D 비젼에서 더 발전된 3D 비전(Vision) 서라운드와 피직스(PhysX)로 게임에 한층 더 강해진 모습 등이 그것이다.
먼저 성능면에 있어서야 두말할 나위 없이 이전 세대의 제품에 비해 훨씬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경쟁사의 상대 제품으로 꼽히는 ATI RADEON HD5870에 비해서도 앞선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트랜지스터나 스트림프로세서의 개수를 GTX285에 비해 많게는 2배 이상 늘렸으며, 공정이 낮아짐에 따라 코어의 작동속도 또한 높아졌다. GTX480과 GTX470은 모두 3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내장하고 있으며, 각각 480개와 448개의 스트림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GTX285에 비해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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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480 |
GTX 4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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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정 |
40 n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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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림 프로세서 |
480 개 |
448 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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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클럭 |
700 MHz |
607 MH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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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종류 |
GDDR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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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클럭 |
1848 MHz |
1673 MH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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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용량 |
1536 MB |
1280 M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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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인터페이스 |
384 bit |
320 b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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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력 |
250 W |
215 W |
엔비디아는 이와 관련해 "GTX480은 현존하는 가장 빠른 지포스로 DX11에 있어서는 견줄만한 상대가 없을 만큼 탁월하며, 특히 게임에서 더욱 그렇다. 경쟁사의 제품인 RADEON HD5870보다 훨씬 빠른 게임 성능 보여주며, 그것은 DX 9/10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또한 SLI의 성능도 대폭 개선됐다고 한다. 과거에도 복수의 그래픽카드를 병렬로 연결해 성능을 높이는 SLI가 있기는 했지만 성능차이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GTX480의 SLI 같은 경우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의 게임 성능 향상이 있다고 엔비디아측은 전하고 있다.
물론 높아진 성능만큼 전력 또한 매우 높아져 이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고용량의 파워서플라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GTX 480과 RADEON HD5870의 게임성능 비교 자료 (출처 : 엔비디아)
다음으로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첫 제품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엔비디아는 페르미가 DX 11에 적합하도록 새로운 CUDA 아키텍처를 적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복수의 폴리모프(PolyMorph) 엔진을 탑재해 DX11에서 그래픽의 섬세한 표현(머리카락, 옷의 주름 등)을 담당하는 테셀레이션을 병목현상 없이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레스터(Raster) 엔진이라는 연산장치를 4개 탑재함으로써 사물의 굴곡을 자세하게 표현해주는 지오매트릭(Geometric)의 성능도 대폭 향상시켰다. 그 결과 GTX480은 GTX285 대비 8배 이상 빠른 지오매트리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3D 비젼 서라운드 (Vision Surround) 기술을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 기술은 기존에 셔터글래스 방식의 입체 안경을 통해 3D 영상을 볼 수 있었던 엔비디아의 3D 비젼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 기술로 ATI의 멀티모니터 지원 기술인 아이피니티(Eyefinity)에 대응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3D안경을 통해 하나의 모니터에서 3D 영상만 볼 수 있는 것에서 벗어나 GTX400 시리즈를 이용해 3대의 모니터로 5760x1080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한 개의 그래픽 카드를 통해 멀티모니터를 구현하는 AMD의 방식과는 다르게 GTX400 시리즈를 SLI로 구성해야지만 이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밖에 더욱 강력해진 피직스(PhysX) 성능을 통한 게임 성능 향상과 쿠다(CUDA) C++이라는 새로운 기술 적용을 적용한 다이렉트 컴퓨트 성능의 강화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GTX480은 기존의 GTX285보다 2.5배 빠른 피직스 성능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게임에서 좀더 사실적인 그래픽 표현이 가능함은 물론 피직스 지원 게임에서 성능도 대폭 높일 수 있다. 여기에 GTX480은 쿠다 C++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탑재함으로써 CPU와 GPU의 경계를 한층 줄이고자 했다.
- 그래픽카드 업계의 새로운 기대주 '페르미', 하지만 기대만큼 불안감도 커
이번 신제품 페르미는 엔비디아가 지난 1년 여의 시간 동안 경쟁사에 내주었던 '가장 빠른 제품'의 자리를 되찾는 선봉장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출시 일자가 당초 예정된 2009년기 하반기에서 계속 미뤄진데다, 공정 불안정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문제와 기술적인 결함 등의 안정성 문제가 외신을 통해 계속 보도 되면서 걱정과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의 제프 옌(Jeff Yen) APAC 시니어 테크니컬 마케팅 매니저는 "지포스 GTX400의 출시는 예정보다 늦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가장 빠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5월~6월 정도 되면 정상적으로 시장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