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3G 서비스를 끝으로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는 사라질 전망이다. 통신업계는 3G의 무제한데이터도 경쟁 과열이 낳은 기형적 해프닝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석채 KT 회장은 2일 LTE 발표 간담회 자리서 “앞으로 새로운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인간이 부여받은 조건 하에서 자원을 무제한 이용하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성립이 안 된다”며 “유한한 것을 무한히 쓰려는 생각은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
이는 지난해 3G 무제한데이터 시행 후 일부 고용량 다운로드 이용자들 때문에 전체 망이 느려진 것에 대한 지적이다. 이동통신3사 모두 이 문제로 고생했다.
서울 도심에서는 3G 통화까지 끊기는 ‘콜드립’ 현상이 빈번했고,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하반기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망을 확충했다.
이 회장은 “전력을 무한정 쓸 때 벌어지는 일과 (무제한데이터의) 원리가 비슷하다”며 “LTE는 물론 앞으로 나올 차세대 망에도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지난해 LTE를 시작하면서 무제한데이터에 부정적 뜻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방통위에서 통신사가 3G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편하게 폐지할 방안을 만들어달라”며 “어차피 계속해서 무제한을 제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LTE 요금제당 데이터는 가장 많이 쓰이는 월 6만5천원의 경우 SK텔레콤과 KT가 3GB, LG유플러스는 4GB를 제공한다. 영화 2~3편 정도 다운로드 가능한 용량이다.
이동통신3사 관계자들은 “내년 초까지 가입자들에게는 데이터 용량을 추가 제공해 요금부담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주요 제조사들은 새해 출시 스마트폰 절반 이상을 LTE로 만들 계획이다. 3G 이용자의 스마트폰 선택권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