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바 디스플레이 내장한 LG '옵티머스 블랙'폰 |
올해 안드로이드 폰의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Application Processor)에 듀얼코어가 쓰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LG전자의 옵티머스 2X를 필두로 모토로라의 아트릭스, 최근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 가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이용했으며, 곧 시판될 스카이의 베가 레이서, HTC의 센세이션 등도 듀얼코어를 채택했다.
앞으로 듀얼코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데 LG전자는 특이하게도 이번에 출시한 ‘옵티머스 블랙‘ 스마트 폰에 싱글코어 AP를 넣었다. 과도한 스펙으로 무장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스펙으로 누구나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다.
▲ LG전자 옵티머스 블랙
사실 LG전자의 안드로이드 폰 성적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그나마 성적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옵티머스 원으로 보급형 시장에서 생각 이상으로 많이 판매되었다. 옵티머스 블랙은 이전 옵티머스 원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과연, 옵티머스 블랙은 어떤 제품일까? 미디어잇 리뷰를 통해 자세히 살펴본다.
디스플레이 하나 만큼은 최고
▲ 4인치 WVGA 해상도의 노바 디스플레이
옵티머스 블랙은 4인치 WVGA(800x48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결코 작은 크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4.3인치를 많이 쓰다 보니 왠지 작아 보인다. 하지만 4.3인치는 한 손에 쥐기에 그리 좋은 크기가 아니다. 특히 손이 작은 여성들에게는 한 손으로 쓰기에 큰 편이다. 이에 비해 4인치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 그립감이 좋다. 여성들이 쓰기에도 무리가 없으며 휴대성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모바일 기기의 장점이라 할만 하다.
내장 디스플레이로 채택된 것은 삼성전자의 아몰레드나 에플의 레티나와 경쟁 관계에 있는 노바 디스플레이다. 노바 디스플레이는 기존 IPS LCD패널보다 작은 격자 무늬를 적용시켜 더 많은 빛을 통과하면서도 전력 소모량을 50%정도 줄였다. 덕분에 최초로 700nit의 밝은 밝기를 구현했다. 환한 야외에서의 스마트 폰 화면은 태양광 때문에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불편하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노바 디스플레이는 화면 자체가 밝아 야외에서 이용하기에 큰 무리가 없다.
모바일 단말기에서 가장 배터리를 많이 쓰는 장치가 디스플레이이다. 디스플레이가 밝은 만큼 배터리 소모량도 대폭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노바 디스플레이는 700nit의 밝은 화면을 제공함에도 전력 소모량은 오히려 줄어 전체 배터리 효율성이 높다.
블랙이 잘 어울리는 외형
전체적인 외관은 일단 무난한 형태다.
보통 스마트 폰에서 많이 채택하는 색상이 검은색인데 이럴 때 자사 제품을 돋보이게 하려면 여러가지 기교가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옵티머스 블랙은 아무런 포인트 없이 그냥 완전한 블랙으로 제작되었다. 모델명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점 때문에 오히려 블랙이라는 색상이 다른 제품보다 더 잘 어울려 시크해 보인다. 그야말로 검은색을 위해 태어난 제품 같다.
▲ 측면 모습. 두께는 9.2 mm에 불과하다.
두께는 9.2mm이다. 아이폰4가 9.3mm이니 옵티머스 블랙이 조금 더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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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단의 모습
후면의 경우 좌우 양쪽 부분이 후면에서 전면으로 기울여져 있는 형태이다. 외형적으로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이 부분으로 인해 그립감이 상당히 좋아졌다. 쓰면 쓸수록 착 감기는 게 괜찮은 느낌이다.
전면 하단에는 소프트웨어 방식의 4개 버튼이 제공된다.
▲ 후면 모습. 카메라 옆에 Google 로고가 있다
옵티머스 블랙을 처음 들었을 때 무척 가벼운 느낌을 받게 된다. 제조사가 공개한 무게는 112g.갤럭시s2가 121g 수준이라 9g 정도 가볍다. 물론 이 정도로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겠느냐 반문할 수 있지만, 체감상 조금의 차이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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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커버를 떼어낸 모습
실속적인 스펙
많은 분들이 예상했듯 올해 안드로이드 폰의 대세는 듀얼코어다. 노트북이나 넷북이 아닌 손에 쥐는 자그마한 단말기에도 어느새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게다가 올 초 처음 선보일 때만 하더라도 1GHz였던 클럭은 어느새 1.5GHz로 높아졌다. 무섭게 성능이 상승되고 있어 쿼드코어를 장착하는 것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 같다.
이런 와중에 옵티머스 블랙은 듀얼 코어가 아닌 1GHz의 싱글 코어를 탑재했다. 싱글 코어는 상대적으로 듀얼코어에 비해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1GHz 싱글 코어라고 해서 안드로이드 폰에 사용되기에 나쁘지 않다. 듀얼 코어 못지않게 실사용 면에서는 충분하다. 3D 게임 같은 강력한 성능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면 일반 사용자에게는 충분한 스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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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쿼드런드 벤치마크 결과값
안드로이드 폰의 대표적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쿼드런트 스탠다드로 옵티머스 블랙의 성능을 테스트해 보았다. 그 결과 실속적 스펙을 채택한 만큼 수치가 매우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총 5회 가량 테스트를 진행해 본 결과 약 1300점을 기록했다.
내장 메모리는 8GB로 16GB나 32GB를 채택한 경쟁사 제품보다 저장 공간이 적다. 그러나 마이크로SD를 활용, 최대 32GB까지 저장 공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나쁘지 만은 않다. 앱 구동과 멀티태스킹에 영향을 미치는 RAM은 512MB다.
옵티머스 블랙의 아쉬운 부분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프로요 버전을 내장했다는 점이다. 물론 LG전자는 안드로이드 2.3 버전인 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를 해준다고 하지만 사용자가 직접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싱글 코어인 만큼 진저브레드를 적용한 후 쾌적한 속도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하루빨리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가 실시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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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후면에 자리한 카메라
카메라는 전면과 후면에 하나씩 자리하고 있다. 후면에는 5백만 화소 자동초점 카메라가 쓰였으면 LED 플래시가 장착되어 있다. 전면에는 2백만 화소 카메라가 쓰인다. 보통 전면은 VGA급(30만화소) 카메라가 많이 쓰이다가 최근 화소수가 상향되기 시작했는데 옵티머스 블랙도 그런 추세에 동승했다. 카메라 성능은 무난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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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티머스 블랙의 갤러리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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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촬영 시 기본 메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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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설정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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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2592x1944까지,
동영상은 1280x720까지 촬영 가능
배터리는 흔히 스마트 폰에서 많이 사용되는 1500mAh 용량 제품이 사용되었다.
옵티머스 UI와 제스처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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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티머스 블랙의 기본 UI
유저 인터페이스는 옵티머스 UI 2.0이 사용되었다. 기본적인 스타일은 기존 LG전자 제품들에 채택되었던 형태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으며 기본으로 다양한 앱이 설치되어 있어 처음 사용자도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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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자 입력 및 키보드 설정 메뉴
독특한 부분은 제스처 기능이다. 제스처 기능이 이미 이전부터 옵티머스 시리즈에 들어가 있는 기능이라 새삼스러울 건 없다. 하지만 옵티머스 블랙에는 좌측 사이드 부분에 G버튼을 따로 제공해 이를 이용해 제스처 기능을 쓰게 된다. 즉 G버튼을 누른 상태로 제스처 기능을 쓰는 것이다.
▲ 측면에 위치한 'G' 버튼
이를 통해 제스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화면 잠금 상태에서 G키를 누르고 휴대폰을 두 번 흔들면 바로 카메라가 실행되며, 홈이나 사진을 볼 때 G키를 누르고 좌우로 기울이면 자동으로 화면이 넘어가게 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제스처 기능을 쓸 수 있다.
기타 기능들
최신 안드로이드 폰 답게 새로운 기능들도 만날 수 있는데 우선 최근 주목 받는 기능인 와이파이 다이렉트가 들어갔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기기간에 연결을 와이파이로 직접 하는 기술이다. 이전에는 블루투스만 기기간 직접 연결에 사용되었는데, 와이파이를 이용하게 됨에 따라 데이터 전송이 더 빨라졌다.
▲ DMB 안테나를 최대한 뽑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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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B 방송 시청 장면
국내에서는 빠질 수 없는 DMB 기능도 들어갔다. 옵티머스 시리즈에 사용되는 DMB 안테나의 경우 뽑을수록 가늘어지는 형태인데 이 또한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또, 이젠 스마트 폰에서 빠지면 안 되는 기능인 DLNA도 지원한다. 이 기능은 무선으로 휴대폰의 콘텐츠를 TV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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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 인식 기능
▲ 이북 리더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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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사전 앱이 기본 내장되어 있다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 폰
안드로이드 폰을 쓴다는 게 쉽다면 쉬울 수 있는 부분이지만 스마트 폰이다 보니 처음 쓰는 사람에겐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게다가 높은 성능으로 무장한 안드로이드 폰은 가격도 비싸 무작정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옵티머스 블랙은 기본 내장한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많고 그립감도 좋은 제품이기에 초보자들이 이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제품이다. 물론 이 제품도 출고가가 결코 낮은 것은 아니지만 듀얼 코어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처음 안드로이드 폰을 이용한다거나 실속적인 모델을 찾는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글 파워블로거 다피
사진/편집 미디어잇 이진 기자 miffy@it.co.kr
상품전문 뉴스 채널 <미디어잇(www.i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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