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나 삼성전자 갤럭시탭 같은 태블릿PC는 가볍고 사용하기 편리해 노트북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올해 노트북PC 시장 성장률은 3~4%에 그치겠지만 태블릿PC는26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트라북으로 태블릿PC 잡는다"
울트라북은 기존 노트북의 장점을 이어받은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운영체제로 채택해 엑셀·워드 같은 사무용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코어 i7'같은 인텔의 최신 CPU를 사용해 작업 속도도 빠르다. 태블릿PC는 구글이나 애플이 만든 운영체제를 쓰기 때문에 윈도용 프로그램은 사용할 수 없다.
노트북 업체들은 이달부터 줄줄이 울트라북을 출시한다. LG전자는 이달 중순 첫 울트라북 모델인 '엑스노트 Z330'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두께가 14.7㎜로 애플 아이패드(8.8㎜)나 삼성전자 갤럭시탭10.1(8.6㎜)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원을 넣고 켜지는 시간은 9.9초로 기존 노트북의 3분의 1 이하다. 무게는 1.21㎏으로 일반 노트북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이달 중순 '삼성 시리즈5 울트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제품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태블릿PC처럼 휴대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지난 6일 울트라북 '포테제 Z830'을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하지만 태블릿PC는 울트라북이 따라오기 힘든 장점을 갖추고 있다. 바로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울트라북은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와이파이(무선랜)로 인터넷에 접속해야 한다. 화면을 손가락으로 터치해 간편하게 사용하는 것도 태블릿만의 장점이다.
◇내년에는 100만원 이하의 제품으로 대결
인텔은 울트라북의 권장 가격으로 1000달러 이하를 제시했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이 내놓은 제품은 이보다 훨씬 비싸다.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품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LG전자 Z330의 경우 보급형 모델이 170만원, 고급형은 260만원에 달한다. 반면 애플 아이패드2의 출고가격은 78만4000원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빠르고 강력하면서도 저렴한 제품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가격이 1000달러 이하인 울트라북을 내년 6월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블릿PC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이 나온다는 뜻이다.
☞ 울트라북 (Ultra Book)
미국 인텔이 올 9월 발표한 차세대 노트북 표준. 두께가 18㎜ 이하로 얇고, 한 번 충전하면 최소 5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