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22일 LTE 스마트폰 가입자가 매일 1만명 이상씩 늘어 49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당초 목표인 50만명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의 가입자는 현재 55만~60만명 정도다. 두 회사 간 가입자 수 차이는 6만~11만명에 불과하다. KT는 아직 LTE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전체 이동통신시장에선 SK텔레콤이 2644만명의 가입자로 전체의 50% 이상을 확보한 독보적인 1위다. LG유플러스는 931만명으로 SK텔레콤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LTE에서는 전혀 다른 경쟁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LTE 올인(다 걸기)'한 LG유플러스의 돌풍
SK텔레콤은 9월 말 국내에 LTE 스마트폰을 처음 선보이며 한발 앞서 나갔다. LG유플러스는 10월 중순 뒤늦게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CEO)는 "LTE시장은 우리가 주도하겠다"면서 모든 역량을 LTE에 집중했다.
초기만 해도 "브랜드 파워와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SK텔레콤이 주도권을 쥘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두 회사 모두 하루 가입자 수(주말 제외)가 8000~1만5000명 정도로 엇비슷했다. LTE를 통해 만년 3위인 시장구조를 흔들겠다는 이 부회장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
두 회사가 격전 중인 LTE 스마트폰 가입자들은 대부분 6만2000원짜리 요금제(24개월 약정)를 선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로선 기존 가입자 1명을 LTE로 바꾸면 2년 동안 무려 90만원 정도의 추가적인 요금 수익을 벌 수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으로선 추가적인 기대 수입이 70만원으로 LG유플러스보다 적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똑같이 가입자를 유치해도 더 얻는 게 많은 LG유플러스가 공격적으로 마케팅비용(보조금 포함)을 쓰면서 우리가 오히려 방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LG·팬택 간 LTE폰 경쟁에도 영향
LG유플러스의 돌풍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LG전자의 LTE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휴대폰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30만대를 LG전자의 '옵티머스LTE'에 집중해 판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LTE폰은 19만대만 팔았고, 팬택의 LTE폰은 아직 내놓지 않아 '제로'다.
SK텔레콤의 제조사별 판매량은 정반대다. 삼성전자(40만대)·팬택(10만대)·LG전자(6만대) 등의 순(업계 추정)이다. 이 때문에 LG전자가 LG유플러스의 선전과 함께 LTE폰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